유치원 교육의 핵심인 누리과정이 2025년부터 새롭게 개편된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를 위한 국가 공통 교육과정으로, 유아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번 개편에서는 놀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변화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고, 유치원 교사와 학부모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자.

1. 누리과정 개편, 왜 필요할까?
현재 시행 중인 누리과정은 2012년 처음 도입되었으며, 2019년에는 유아 주도 놀이 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교사 주도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글·수학 선행학습이 중요한 교육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부모들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유아들이 충분히 놀이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아기에는 놀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성을 키운다. 또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형성한다. 하지만 지나친 학습 중심 교육은 이러한 성장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25년부터 놀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누리과정을 개편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아 교육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교육과 스마트 기기 활용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유아기에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2025년 누리과정 개편에서는 놀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며,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 2025년 누리과정 개편의 핵심 내용
이번 개편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놀이 중심 교육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놀이 중심 교육이 강조되었지만, 여전히 한글과 숫자 교육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편 이후에는 교사 주도의 활동을 줄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놀이 중심 교육이 강화됨에 따라, 유치원에서는 더 다양한 놀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단순한 교구 놀이를 넘어,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놀이 활동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 놀이를 할 때 단순히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협력하여 마을을 설계하고 역할을 나누는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 활용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기존 유아 교육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제는 적절한 활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자연 탐구 활동이나, 인터랙티브 동화를 활용한 언어 학습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화면 노출을 방지하고, 디지털 기술을 놀이와 접목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개별 맞춤형 교육도 강화될 예정이다. 유아들은 발달 속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개별적인 필요에 맞춘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놀이 관찰 평가를 통해 아이들의 관심과 발달 수준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제공하는 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아이들이 보다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유아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사회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3. 부모와 교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누리과정 개편이 시행되면, 유치원 교육 현장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고, 이에 따라 학부모와 교사들도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학부모들은 놀이 중심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기존의 교육 방식에서는 학습지를 풀거나, 한글과 숫자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새로운 누리과정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통해 배움을 경험하는 것이 더욱 강조된다. 따라서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지나친 선행 학습을 강요하기보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집에서 블록 놀이를 하면서 공간 감각을 키우거나, 역할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의 관심을 존중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들도 변화하는 교육 방식에 맞춰 새로운 교수법을 익혀야 한다. 기존에는 교사가 정해진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설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놀이 관찰 평가 능력을 키우고, 아이들의 흥미와 발달 수준을 반영한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무조건 디지털 기기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동화책을 읽어 줄 때 전자책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화면을 터치하면서 이야기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거나, 자연 관찰 활동에서 증강현실 앱을 활용하여 식물의 성장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누리과정 개편은 단순한 교육과정의 변화가 아니라,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이다. 부모와 교사가 이러한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아이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변화될 유치원 교육 환경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